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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덕질 대나무숲

청하의 무대 구성에 대하여...

by 별하(BH) 2021. 6. 13.

덕후의... 마음의... 소리...

청하 노래는 늘 좋았고 퍼포먼스 역시 놓칠 부분이 없지만 어쩐지 점점 희미해져 가는 기분이 들고 곡 활동 역시 점점 더 '시작이야?! 신난다!!'하다가도 '뭐 끝났다고? 언제?' 이런 느낌이 돼 가고 있다.

문제는 좋은 곡을 너무 단타로 활동하는데다 댄서가 투머치로 많은 탓이라고 본다. 모든 장르를 무대로 소화하고 싶은 욕심은 알겠지만 스테이지의 주인공은 본인, 청하 자신이라는 걸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댄서 출신으로 백그라운드 댄서들을 백댄서가 아닌 댄서로 보고 부르길 원한다던 신념은 숭고하지만 실제 스테이지에서 댄서들이 튀는 표정이나 튀는 의상 과한 동작을 하지 않는데는 연출적으로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플레이부터 (어쩌면 그 전부터시작된) 그녀의 댄서연출은 시선을 자꾸 분산시킨다. 스테이지에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워야 할 것은, 화려함과 열정이 돋보여야 할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청하다. 청하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야하고 그녀의 눈짓하나 손짓하나에 청자의 눈이 따라가야하는데 너무 사람이 많으니까 청하뿐아니라 거시적으로 무대전체를 보게 된다. 다인원이니 무대를 꽉채우는 연출을 할 수 밖에 없는 탓이다. 이것도 봐야하고 저것도 봐야한다면, 겨우 삼분에서 오분 사이, 청하를 볼 시간은 점점 더 줄어들 수 밖에.

함께하는 팀이라는 건 잘 알지만 더 화제가 되고 크게 번질 수 있던 곡들이 너무 많고 또 점점 더 많아지니 아쉬워서 대숲에서나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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