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그림

나의A5드로잉북: 첫장-내 기억 속 상사화

별하(BH) 2021. 2. 5. 08:02

정말 오랫동안 손그림을 안그리다가 최근에 여러명작에 대해 설명해주는 유튜브들을 보다보니 나도 손으로아날로그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A5드로잉북을 질렀다 ㅋㅋ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마카를 꺼냈다.
무념무상으로 마음과 손이 가는 대로 그렸다.
난 주로 만화체같은 일러스트를 그렸는데 이렇게 인간 이외의 내가 느끼는 것을 진짜 사물에 개의치 않고 그리니까 뭔가 굉장히 형태나 색선택같은 부분에서 자유로움을 느꼈고 또 내 검푸른 감정을 이걸 그림으로서 다 쏟아낸 거 같이 개운하고 시원한 기분도 들었다. 이래서 추상화를 그리나 싶기도 했다. 형태의 완벽성이 아닌 결과물을 그린 작가의 감정 그 자체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나 하고. 좀 더 자유로워진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