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잠이 오지 않는 새벽 두시의 잡념

별하(BH) 2021. 6. 20. 02:14


흥하면 망하고 성하면 쇠한다.. 우리의 눈에 영원히 흥성하는 것 같이 보여도 가늠할 수 없는 거류 속에서 찰나 반짝 점멸했을 뿐이다. 가끔 내가 속해있는 지구를 넘어서 근원에 이르기까지를 생각하면 내 자신이 얼마나 작고 보잘것 없는지, 언제 난류에 휩쓸려 의도치 않게 눈을 감을지 몰라 성큼 두려운 마음이 든다. 그러다 언제나 모든것에 양극이 있음을, 앞면과 뒷면처럼 서로다른 모습을 해도 같은 성질의 것이기에 흥하면 망하고 성하면 쇠한다는걸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불안이 가라앉고 차분해지는것 같다. 도리어 실패는 전혀 두렵지않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미완뿐이다. 나는 그래서 나 자신의 존재와 삶과 숨이 두렵다. 이 귀하고 중한 것을 헛으로 쓰고있는 것같아 두렵고 또 두렵다.